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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박 대통령 최측근 ‘문고리 3인방’ 모두 수사 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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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박 대통령 최측근 ‘문고리 3인방’ 모두 수사 선상
  • 김영대
  • 승인 2016.11.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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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구속에 이어 이재만·안봉근 자택 압수수색해 자료확보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좌)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검찰은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0) 국정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이미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50),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50) 등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9일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업무 일지와 다이어리,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문고리 3인방’ 모두를 수사선상에 올리며, 이날 청와대 전·현직 관계자 2명의 자택도 동시에 압수수색함에 따라 청와대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예고했다.

검찰이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이 청와대 대외비 문서를 최순실씨에게 넘기는 데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전 비서관은 전산 보안 업무를 맡고 있어 이 전 비서관의 개입 없이 청와대 외부로 자료가 유출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이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청와대 국정보고 자료, 연설문 등이 사전 유출되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전 비서관이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했던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최씨 조카 처남 김모씨는 5급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사실상 최씨와 청와대의 연결책 역할을 수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이 전 비서관은 의혹이 불거진 후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씨와 대통령의 친분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한다”고 답했다.

안 전 비서관의 경우 청와대 제2부속실 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최씨를 자신의 차량 뒷자석에 태워 검문·검색 없이 청와대에 들어가는 등 최씨가 청와대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 청와대에 근무하며 최씨를 보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영선 전 행정관을 직접 발탁하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언론사 보도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들 ‘문고리 3인방’은 박근혜 대통령이 1998년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될 때부터 20년 가까이 보좌해온 최측근 비서진들로, 이들을 통해야만 박 대통령 면담 여부가 결정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다.

앞서 정 전 비서관은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대통령 연설문 일부의 최종 수정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최씨 국정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인 가운데 이들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다음주 중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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