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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또 디폴트위기, 유럽 '트리오' 만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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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또 디폴트위기, 유럽 '트리오' 만났지만...
  • 조태근
  • 승인 2011.11.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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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로 총리까지 바뀐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디폴트 수준인 7%를 넘어섰다.

24일 로마 채권시장에서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6.956%에서 7.087%로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7%는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위험 수준으로,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그리스 모두 국채 수익률 7%를 넘기고 나서 구제금융을 신청한 바 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지난 9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사임 뒤에도 7.46%로 폭등헤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으로 7%대에 진입했으며, 15일과 16일에도 7%를 넘어선 바 있다.

이날 국채 수익률 상승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이탈리아 국채 추가매입이 불발되면서 불거졌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이날 열린 독일과의 3개국 정상회의에서 ECB의 추가 국채매입을 추진했으나 결과는 독일의 반대로 ECB의 독립성을 지지하고 역할을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3국 정상회담에서 프랑스는 채무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ECB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독일은 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몬티 신임 이탈리아 총리는 3자 정상회담 후 "ECB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취지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요구도 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 경제 3대 경제국인 '트리오' 정상들이 이날 합의한 유일한 사항은 다음번에 로마에서 만나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독일 정치 지도자들이 유럽 재정위기가 용인될 수 없는 지속불가능한 수준에 달할 경우 ECB의 개입과 유로본드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비밀리에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민중의소리=조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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