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통신] 이종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저울(우형기)없이 소의 체중을 잴 수 있는 '한우 체중 산정용 줄자'를 개발했다.
1일 진흥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한우 체중 산정용 줄자'는 소의 가슴둘레로 회귀식을 산출해 간편하게 체중을 산정할 수 있으며, 소의 가슴둘레(흉위)는 체중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 줄자로 한우 암소 1530마리를 60개월령까지, 수소는 1280마리를 36개월령까지 조사한 결과, 신뢰도는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간이 체중 산정용 줄자는 암소와 수소에 따라 가슴둘레와 이에 따른 체중이 표시돼 있어 간편하게 체중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줄자 하나의 양면에 암소와 수소의 가슴둘레 수치(㎝)에 따라 체중값이 산출되도록 표시했다.
체중 측정값 범위는 암소는 70kg~730kg, 수소는 120kg~1080kg까지 알 수 있다.
사용방법은 사람의 가슴둘레를 재듯이 한우 앞다리 쪽 가슴의 둘레를 줄자로 잰 뒤, 길이(㎝)에 표시된 체중 값을 확인하면 된다.
그간 한우사육 농가에서 소의 체중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우형기를 보유해야 하고 소를 이동시키기 위한 유도 시설을 설치하는 등 비용 부담과 운용의 어려움이 있다.
또한, '한우 월령에 따른 표준체중'을 제시하고 있지만 개체 간 발육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어 모든 소에 적용하기 어렵다.
진흥청 한우연구소 김형철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간이체중 측정용 줄자를 이용하면 한우 개량을 위한 기초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어 개량의 효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소 비육 상태 점검 등에 활용하면 농장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