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은 자신의 SNS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새누리당은 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의원을 자의적으로 구분한 뒤 명단을 온라인으로 공개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을 지난 2일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맹우 사무총장 명의로 작성된 고소장에는 표 의원에 대한 고소와 함께, 새누리당 소속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인터넷에 유출한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도 같은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의원 128명을 ‘박근혜 탄핵 반대’와 ‘박근혜 탄핵 눈치 보기/주저’로 분류해 명단을 올리고, 이와 함께 누군가 해당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함께 페이스북 등 SNS에 공개하면서 탄핵 반대 여당 의원들에게 시민들의 각종 항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빗발치면서 이들 의원들이 각종 항의전화와 문자로 인해곤혹을 치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때문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의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앞서 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는 ‘국민의 알 권리’라면서 명단을 계속 업데이트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재 '박근혜 탄핵'이라는 이름의 소모임을 페이스북에 만들어 '자진사퇴 우선', '탄핵 우선'으로 구분한 의원 명단을 올려놓고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트를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신을 검찰에 고소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새누리의 고소, 환영한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전 박근혜나 친박 권력자들과 달리 법 절차를 준수한다. 소환이든 대질이든 다하겠다”며 “그러니 당신들도 법 좀 지키시죠?”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