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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없는'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 개최…중요증인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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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없는'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 개최…중요증인 불출석
  • 김영대
  • 승인 2016.12.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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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차은택·고영태 등 27명 가운데 13명만 출석…오후2시까지 동행명령장 발부
(좌)7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한 김종, 차은택, 김기춘, 고영태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는 7일 증인으로 채택된 27명 가운데 최순실 최측근인 차은택과 고영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13명만이 참석해 개최했다.

이날 열린 청문회에는 차은택 광고감독, 고영태 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김종 전 문화부 차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 진흥원장,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노태강 전 문화부 체육국장,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여명숙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 등 13명의 증인이 출석했다.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서 정작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을 비롯한 그의 언니인 최순득과 그의 자녀인 장시호, 장승호 등 최씨 일가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 씨는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우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홍기택 전 산은회장 등 3명은 불출석 사유서도 내지 않고서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았다.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출석하지 않았다.

국조특위 김성태 위원장은 “최순실 등에 의한 국정농단 조사인데 최순실이 참석하지 않아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라고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불출석은 개인의 자유이자 권리지만 나를 비롯한 여기 위원과 국민 여러분 중 누가 이들의 불출석 자유를 권리로 인정하겠냐”며 지적했다.

이어 “제출된 불출석 사유를 보면 첫째 재판이나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돼 있어 국회에서 증언과 답변이 곤란하다는 것, 둘째 질병 건강상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법을 악용하고 인권이란 명분 속에 서슴없이 몸을 숨기는 행위야말로 이제까지 해온 국정농단 인물들이 얼마나 후안무치·안하무인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청문회로 태반·감초주사 등 처방이 이뤄졌다는 사실과 청와대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재벌총수들의 정경유착 근절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며 “이 모두는 위원회가 요청한 증인출석이 이뤄져서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원장으로서 보다 실체적인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위원회가 채택 가능한 모든 증인의 출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출석 증인에 대해 고발, 재출석 요구, 동행명령장 발부 등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조특위는 오후 2시까지 정유라·장승호·이성한 등을 제외한 우병우·김장자·홍기택·최순실·장시호·최순덕·안종범·정호성·안봉근·이재만·유진룡 등 11명에 대해 국정조사장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최순실과 정유라와 관련해 “최순실은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두 모녀를 위한 별도의 5차 청문회를 따로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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