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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우 타자기 ` 현대 포니1 ` 통일벼,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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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우 타자기 ` 현대 포니1 ` 통일벼, 문화재 된다
  • 강기동 기자
  • 승인 2013.06.2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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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근·현대 산업기술 유물 18건 등록 예고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근·현대 산업기술 분야에서 산업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압사기’,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현대자동차 포니1’ 통일벼 유물 등 18건을 21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압사기(壓寫機)’는 우리나라 최초의 조폐기관인 전환국(典圜局)이 화폐를 제조하기 위해 1886년에 독일에서 도입한 조폐기기의 하나다. 주화의 금형(金型)을 만드는 기계로 우리나라가 국외에서 도입한 첫 번째 근대식 생산기계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는 공병우(公炳禹, 1906~1995)가 개발한 타자기다. 현재의 표준 자판은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두벌식 배열이지만, 이 타자기의 자판은 글쇠에 자음과 모음 외에 받침까지 추가되어 있는 세벌식 배열이다. 초성·중성·종성으로 나누어지는 훈민정음 창제의 원리가 타자기의 자음·모음·받침의 글쇠로 구현됐다. 실용화된 한글 타자기의 초창기 제품으로서, 한글의 기계화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현대자동차 포니1(Pony1)’은 현대자동차가 1975년부터 1985년까지 생산한 후륜(後輪) 구동의 승용차로 우리나라 최초의 양산형 고유 모델 자동차다. 포니1은 우리나라 자동차 공업의 자립과 도약의 발판이 되어준 차종으로, 자동차 산업기술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
 
‘통일벼 유물’은 1960년대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수확 신품종 개발의 성과물인 통일벼 육성 과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들이다. 주곡 자립의 결과를 이루어낸 허문회(許文會, 1927~2010)를 비롯한 육종학자들의 연구, 신품종의 보급과 영농교육에 매진한 농촌진흥청의 노력이 담겨 있는 유물로 그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밖에 1921년부터 한반도 주변 해양의 수온, 염분, 기상요소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발간한 ‘해양조사연보(海洋調査年報)’와 1959년에 도입한 원자력 연구용 원자로 시설인 ‘연구용 원자로(原子爐) TRIGA Mark-Ⅱ’도 문화재 등록 예고됐다.
 
또 ‘전기로(電氣爐)’ ‘연세 101 아날로그 전자계산기’ ‘아날로그 전자계산기 3호기’ ‘금성 라디오 A-501’ ‘금성 텔레비전 VD-191’ ‘금성 세탁기 WP-181’ ‘삼성 64K DRAM’ ‘한글 1.0 패키지’ ‘치도규칙(治道規則)’ ‘과학조선(科學朝鮮)’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 등도 등록문화재에 포함됐다.
 
등록 예고된 근·현대 산업기술 유물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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