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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원내대표, 野3당 만남 '문전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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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원내대표, 野3당 만남 '문전박대'
  • 김영대
  • 승인 2016.12.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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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해”…박지원 “친박 지도부와 거리 두겠다”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 19일 야3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했지만 거부당했다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19일 취임 첫날 공식 일정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이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 원내지도부를 만나기 위해 취임 인사차 각 당을 방문했지만 문전에서 모두 거부당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가 공식 취임 첫날 먼저 정 의장을 예방했는데 이날 정 의장은 “아주 합리적이고 경륜이 풍부한 분이 실력파 경제전문가인 이현재 정책위의장과 함께 중책을 맡은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축하의 말씀을 들으며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상상못할 시국이 전개됐다”며 “국회에 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갈등을 잘 조정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이 사랑도, 증오도 줄 수 있다”며 “의장께서 국회에서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 지도부를 방문했지만 야3당은 모두 사전에 협의된 바 없다며 문전에서 정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앞서 박맹우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미리 약속이 어려워서 방문 인사 차원에서 들려 각 당 원내대표를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지만 야3당은 친박계 단일후보였던 정 원내대표의 당선에 강한 거부감과 항의의 표시로 해석된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그러나 박지원 원내대표와 저는 적어도 국민의 민심을 외면한 새누리당의 선택에 대해서 항의하는 의미로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이번주에는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이 앞으로의 원만한 여야 관계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사전에 연락도 없었다. 그리고 친박 지도부와 거리를 두겠다”며 “당분간 냉각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또한 “정 원내대표가 약속도 없이 대표실 앞에 왔길래 안 만나겠다고 통보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야3당 원내대표와의 면담이 거부된 후 기자들에게 “저의 참는 모습이 오히려 야당에 더 좋은 이미지로 갈 수 있고, 국민들이 보기에도 합당하게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고자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참고, 시간을 갖고 야당과의 협상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화의 물꼬를 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지만 야당에서 제가 협상 파트너로 필요한 시점이 길지 않을 것이라 보기 때문에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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