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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盧 전 대통령 모욕적인 말 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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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盧 전 대통령 모욕적인 말 한 적 없어”
  • 김영대
  • 승인 2016.12.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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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다닌 적 없다…언론 취재 피해 간 것”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009년 4월 30일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하던 수사검사로서 노 전 대통령을 심문하면서 심한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런 말 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2009년 4월 30일을 기억하느냐”며 우 전 수석에게 화면 속 글을 읽어 볼 것을 요구했다.

우 전 수석은 화면속의 “노무현씨 당신은 더 이상 대통령도, 사법고시 선배도 아닌, 그저 뇌물수수 혐의자로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오”란 글귀를 읽고 “나는 저런 말을 한 적 없다. 당시 입회한 변호인도 있었고, 저런 말을 한적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손 의원은 “우병우 당신은 더 이상 민정수석도 아니고, 검사도 아니고, 그저 최순실 국정농단 조연으로 검찰농단역을 맡아 사욕을 채운 증인으로 앉아있다”고 응수했다.

이 말은 우 전 수석이 2009년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으로 ‘박연차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고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하면서 한 발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노 전 대통령은 같은해 5월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이날 손 의원은 지난 2차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도망 다니신 거 아니냐”면서 “왜 이렇게 피해다니면서 서류를 받지 않으려고 한 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제가 지난 10월 말 민정수석을 그만두자마자 지난달 초부터 저희 집에 기자들이 수십 명이 와 있고 매일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누르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지난달 초부터 저는 이미 집을 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도망간 것이 아니라 언론 취재를 피해 간 것”이라며 “그때는 국회 증인 채택도 되기 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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