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18:42 (목)
전남도, 민간단체와 함께 ‘서민 빚 탕감’ 협약식 체결
상태바
전남도, 민간단체와 함께 ‘서민 빚 탕감’ 협약식 체결
  • 박용하
  • 승인 2016.12.27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상인연합회·도자기협회, 광주‧전남여성벤처협회, 목포·광주문화신협 '맞손'
(사진=전남도청 제공)

[전남=동양뉴스통신]박용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7일 오후 1시 전남상인연합회, 전남도자기협회, 광주‧전남여성벤처협회, 목포신협, 광주문화신협 대표들과 함께 성금 모금과 채권 기부를 통해 ‘서민 생계형 빚 100억 원 탕감 성금 모금’ 협약을 체결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장기간 빚을 못 갚고 재산도 없어 신용 불량자가 돼 경제활동조차 할 수 없는 서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온정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약에 따른 탕감 대상은 주부, 일용직 노동자, 자영업자 등 서민들이 생계와 가족 부양을 위해 은행 등으로부터 진 빚으로, 대부분 소멸시효(5년)가 완성됐거나 금융기관이 대부업체에 매각한 부실 채권이다.

도는 매년 5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빚과 파산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채무자대리인 및 파산관재인 선임 비용을 지원한다.

전남상인연합회 등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모아 부실채권 매입 성금으로 기부하고, 목포신협‧광주문화신협 등은 보유한 부실채권을 기부한다.

앞으로 각 단체들이 성금을 모아 주빌리은행에 기부하면 이 돈으로 전남지역 금융기관, 대부업체 등으로부터 부실채권을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특히, 향락·사행성 행위로 인한 채무와 실직, 질병, 사망 등으로 인한 생계형 채무 여부를 심사해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협약식에서 “우리나라 가계부채 수준이 폭발 임계점에 접근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올해 말부터 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을 생활임금으로 전환, 전국 최초로 신협 일수대출 금리를 8.9% 인하, 중장비 구입 대출금리를 6.2% 인하, 금융복지상담센터 개소 등을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2월 주빌리은행과 생계형 채무자 빚 탕감 프로젝트 협약 이후 이를 실천하는 협약을 체결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중앙정부가 미처 못하는 것을 지방이 먼저 실시해 정부에 제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요즈음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임금 격차와 금수저·흙수저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도록 지역아동센터 급식비 단가 인상, 대졸 미취업자 등을 활용한 공부방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민들이 절망의 구렁텅이에 더 깊게 들어가지 않도록 지역 내 뜻있는 민간단체뿐만 아니라 개인, 기업, 대부업체도 빚 탕감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