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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절반이 2014년도 최저임금 '동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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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절반이 2014년도 최저임금 '동결' 원해
  • 류지일 기자
  • 승인 2013.06.2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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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거의 절반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수준으로 동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월 중소기업 499개를 대상으로 '2014년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47.1%가 최저임금 '동결'을, 27.7%는 '1~3%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최저임금(시급 4860원) 수준에 대해서는 '높다'는 의견이 40.4%, '매우 높다'는 의견이 10.7%로 절반 이상의 기업이 최저임금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현재 최저임금이 월 101만5000원임에 반해, 실제로 최저임금 대상 근로자가 받아가는 월 실수령액은 168만3000원으로 조사돼 법정 최저임금의 1.7배 수준, 전체 근로자 평균 정액급여의 68.1%에 이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자사의 경영상황 전반에 대한 평가는 심각한 경영위기라는 응답이 36.4%로 가장 많았고, 적자상태가 26.5%, 흑자이나 수입감소중이 23.2%, 부도위기라는 응답도 11.7%였다.

 이는 전년 동기 조사결과에 비해 전반적으로 경영상태에 대한 평가가 매우 낮아진 것으로, 특히 부도위기인 기업은 지난 2011년 0.4%에서 올해는 11.7%로 급증했다.

올해 임금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42.7%의 중소기업이 동결할 계획이라고 대답했으며, 26.6%의 기업이 4~6% 인상, 25.0%가 1~3%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혀, 최저임금 인상수준에 대한 의견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최저임금이 고율 인상될 경우 대응책에 대하여는 35.8%의 기업이 신규채용을 축소하겠다고 했으며, 감원 또는 정리해고를 선택한 기업도 25.2%에 이르러, 고율의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중소기업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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