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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딛고 수영선수 등록한 강준서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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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딛고 수영선수 등록한 강준서군 '화제'
  • 남상식 기자
  • 승인 2013.07.01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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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맹학교 고등학교 2학년 과정에 재학 중인 강준서 학생이 시각장애를 딛고  수영선수로 등록했다.

강준서 학생은 출생 1개월 이후 미숙아 망막증으로 시각을 잃고 성장과 함께 척추 측만증까지 앓게 됐다. 이러한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약 3년 전부터 강준서 학생은 척추 측만증 치료를 위한 체력 강화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했다.

또한 지속적인 수영 강습을 통해 척추 측만증이 완화됨과 동시에 체력 향상을 보여 온 강준서 학생은 최근 지도 코치로부터 수영에 재능이 있음을 확인 받게 됐다.

올해 3월 수영선수로서의 자질을 테스트 받고 기초 체력을 인정받으면서 시각장애 학생으로서의 수영선수 등록까지 마치게 됐으며, 지난 5월 12일 용운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전광역시장기 마스터즈 수영대회에 출전해 남고등부 자유형 50m에서 은메달, 100m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수영선수 등록에 이어 메달 획득까지 이뤄낸 강준서 학생의 뒤에는 늘 함께 동행해 준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신다. 하루도 빠짐없이 수영장까지 동행하고, 선수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왔기에 척추 측만증 치료로 시작한 수영이 선수 등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시각장애인을 이해하고 강준서 학생의 특성을 파악해 차별화된 수영 지도 방법으로 기초체력형성과 수영대회 경기규칙 습득까지 세심하게 지도하고 있는 수영 코치의 역할이 뒷받침돼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6월 30일 수원에서 열리는 전국 수영대회에서 정식 수영선수로 출전하는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강준서 학생에게 학급 친구들과 대전맹학교 교직원 모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전맹학교장(이화순)은 ‘강준서 학생이 도전하고 쟁취하고자 하는 꿈을 찾게 되어 매우 기쁘며, 준서의 탄생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그림자와 같이 늘 준서 곁에서 지원하고 발전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부모님의 사랑이 강준서 학생을 이렇게 키워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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