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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최순실, 법정 출석 첫 대면…분위기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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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최순실, 법정 출석 첫 대면…분위기 냉랭
  • 손수영
  • 승인 2017.01.17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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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태블릿 PC 두고 '진실 공방'
(좌)최순실, (우)장시호

[서울=동양뉴스통신] 손수영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핵심인물 최순실씨가 17일 오전 10시 15분경 법정에 출석해 조카 장시호씨와 처음으로 대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이날 최씨와 장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의 혐의 첫 공판을 열었고, 첫 정식 공판기일이 열림에 따라 이들 모두 재판에 출석했다.

두 사람은 첫 공판에서 만났지만 곁눈질 한번 주고 받지 않았으며, 각자 자신을 방어해줄 변호사와 얘기를 하거나 재판장만 쳐다볼 뿐이었다.

최근 장씨가 제2의 태블릿 PC를 최씨의 것이라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하면서 두 사람이 '진실 공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대변하듯 냉랭한 분위기였다.

장씨는 재판장이 신원 확인을 위해 직업을 묻자 공소장에 기재된 ‘한국동계스포츠센터 사무총장’ 대신 "가정주부"라고 대답했고, 재판장이 재차 공소장에 기재된 자리에 있는 것이 맞는지 확인했지만, 장씨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재판장이 다시 "전에 한국동계스포츠센터 사무총장이었던 것은 맞나"고 묻자 장씨는 다시 "아니다"라고 답해 자신의 직위를 완전히 부인했다.

장씨는 최씨 등과 공모해 지난해 3월까지 삼성이 영재센터에 16억2800만 원을 후원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자백했고,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2억 원의 후원을 강요한 혐의 역시 인정했다.

다만, 자신이 국가 보조금을 빼돌렸다는 점은 법정에서 다툰다.

최씨 측 변호인은 “김 전 차관에게 영재센터에 후원할 기업을 알아봐 달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삼성이나 GKL을 특정한 적은 없다”며 “조카나 김 전 차관과 공모해 직권을 남용하거나 기업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키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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