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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면세점 둘러싸고 JDC-JTO '막장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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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면세점 둘러싸고 JDC-JTO '막장 대결'
  • 김재하
  • 승인 2013.07.10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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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중재안 결렬 '네 탓' 공방...'밥그릇 싸움'에 도민들 따가운 시선

돈벌이가 좋은 내국인면세점 운영을 둘러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관광공사(JTO)의 다툼이 표면화 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무조정실이 개입할 만큼 갈등이 깊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도 따갑다.
 
최근 국무조정실은 JDC의 중재요청에 따라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 관세청,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JDC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성산항 내국인면세점 운영주체 등에 대한 조정안을 제시했다.

당시 국무조정실이 내놓은 조정안은 JDC가 기존 제주공항 국내선 내국인 면세점과 함께 제주항 2부두, 7부두 면세점을 운영하고, 서귀포시 성산항 면세점은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내용이다.

또한 현행 제주국제자유도시 지정면세점 운영고시에 도내 공·항만 및 제주국제컨벤션센터로 한정된 내국인 면세점 운영지역을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조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곤욕을 치르고 있는 JDC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가 협약내용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공개경쟁입찰을 추진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JDC측은 임대차 계약 만료가 임박한 제주항 7부두 면세점부터 처리하고 난 뒤 서귀포시 성산항 문제를 다루자는 입장인데도 제주도가 JTO가 요구하는 공개경쟁입찰을 추진하는 것은 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반면 JTO는 JDC의 요청으로 총리실이 중재에 나선 만큼 JDC가 중재안을 받아들이는게 도리라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공기업들의 면세점을 둘러싼 이전투구에 도민사회에서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명색이 공공기관들이 작은 밥그릇을 놓고 싸움을 벌이는 것 같아 볼썽사납다"며 "오히려 지금은 대기업 계열의 외국인면세점이 독식하고 있는 관광특수를 지역에 환원하는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야 하는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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