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양뉴스통신]박춘화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방폐장 안전성 향상을 위해 2단계 표층처분시설 내진성능 상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폐장 내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8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부지 정지공사에 착수한 표층처분시설의 처분고와 지하 점검로를 재설계해 내진성능을 0.2g(규모 6.5)에서 0.3g(규모 7.0)로 상향하기로 했으며, 이에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시기는 2020년으로 1년 연장된다.
공단이 수립한 방폐장 내진 종합대책은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원전특위 등에 보고한 후 본격 시행에 들어갔고 방폐장 내진 종합대책은 신규 착수하는 2단계 표층처분시설과 현재 운영중인 1단계 동굴처분시설의 안전성 증진, 지진 비상대응체계 강화 등 방폐장 운영 전반에 대한 대책을 포함한다.
1단계 동굴처분시설의 경우 지진으로 인한 기능 상실에 대비해 배수계통과 전원 공급계통을 추가 설치했으며 지진가속도계 1대도 추가 설치해 총 5대의 지진가속도계를 운영해 지진 측정 정밀도를 강화했다.
지진 원격 감시시스템도 구축해 지진관측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비상대응 시간을 약 5분에서 즉시로 단축할 수 있도록 했고, 지진과 해일, 태풍, 홍수 등에 대비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도 재정비하며 개선사항이 반영된 별도의 지진 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도 수립했다.
앞서 공단은 지진발생 직후 지질·지진, 지하수 등 방폐장 운영 전반에 대한 자체 점검과 외부전문가를 통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방폐장 안전에 이상이 없는 지를 확인한 바 있다.
이종인 공단 이사장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내진 종합대책을 착실히 이행해 지진 등 자연재난에 안전한 방폐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