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양뉴스통신]박용하 기자 = 전남도는 24일 강진 남포마을에서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를 실시했다.
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전남의 미래 1000년을 준비하는 도 1000년 가로수길조성을 기념하고 나무 심는 시기가 시작됐음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고, 구실잣밤나무 200여 그루와 도 1000년 가로수길 기념 표지석도 설치했다.
강진 구간 도 1000년 가로수길은 강진읍 남포마을에서부터 도암면 해창 가우도 가는 자전거길 3.2㎞로, 구실잣밤나무, 팽나무, 홍가시 등 총 6050그루를 심고 쉼터 12개소를 조성한다.
주 식재 수종인 구실잣밤나무는 도내 섬지역에 많이 자생하는 수목으로 사철 푸르고 바람과 해풍에 강해 강진읍에서 가우도까지 녹지띠를 형성하고 강진만의 갈대밭과 철새도래지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철새들에게도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1000년 가로수길은 내년 도 지명 1000년을 기념하는 대표사업으로, 영광 홍농에서부터 광양 진월까지 국도 77호선인 서남해안 일주도로를 중심으로 마을길, 바닷길, 샛길 등에 가로수 조성·보완 522㎞, 소공원, 쉼터, 데크길 등 총 280개소가 조성되며 총 43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해안경관과 관광기반이 잘 갖춰진 서해안의 영광과 남해안의 강진을 시범으로 17.4㎞를 추진했고, 올해는 19억 원을 들여 여수, 장흥, 신안 구간으로 확대해 조성한다.
이낙연 도지사는 “숲속의 전남 만들기를 통해 강진만 갈대숲과 우수한 경관자원을 연계해 전남을 대표하는 도 1000년 가로수길을 만들겠다”며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