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보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확인을 지시했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일본 외무성 관계자 말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북한에서 '특별방송'이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미국, 한국 정부와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은 예상하지 못했으며, 별 다른 정보를 수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김정일 위원자이 사망했다는 보도 외의 정보는 없다. 우선 정보 수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본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다.
일본 자위대 한 관계자는 "항상 준비 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평양 방송의 내용이 정확한 지 모르겠지만, 향후 북한의 정치 체제를 포함한 다양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선 "분석하는 중"이라고 했다.
같은날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 이후, 정부의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낮 총리 관저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했으며,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 노다 총리는 특히 해당 부처에 △ 북한의 향후 동향 등에 대한 정보 수집 △ 미국, 한국, 중국 등 관련국과 긴밀한 정보 공유, △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출 것 등을 지시했다. [민중의소리=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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