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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여름 휴가 외이도염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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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여름 휴가 외이도염 주의 당부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3.08.0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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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외이도염(H60)’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7년 135만 3천명에서 2012년 154만 5천명으로 늘어 최근 6년간 연평균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544억 8천만원에서 2012년 669억 5천만원으로 연평균 4.2% 증가,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연평균 4.5% 증가하였다.

최근 6년간 ‘외이도염’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여름철인 8월에 평균 27만 1천명이 진료를 받아 다른 월에 비해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29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았다.

1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여름철에는 기후가 습하고 휴가를 맞아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 외이도에 세균 감염이 많이 생긴다”고 설명하였다.

최근 6년간 매해 8월을 기준으로 ‘외이도염’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청소년인 10대가 16.3%(4만 4천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승 교수는 “여름철에 물놀이를 많이 하는 청소년이 깨끗하지 못한 물에 외이도가 장시간 노출되고 면봉 등으로 상처를 내는 경우가 있어 10대 청소년의 외이도 감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외이도염’ 질환 진료환자의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2012년 기준으로 제주가 3,47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전북 3,396명, 대전 3,261명, 울산 3,249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현승 교수는 “습도나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연중 따뜻하고,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환경적인 특성으로 외이도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최현승 교수는 ‘외이도염’은 귀의 구조 중 외이도 부분의 세균성 감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통증, 가려움증, 이충만감(귀에 뭔가 가득차 있는 느낌), 청력감소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외이도를 청결히 세정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외이도를 철저하게 세정하여 산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급성 외이도염의 경우 염증의 초기나 심하지 않을 때는 현미경을 이용한 철저한 세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외이도염’의 예방 및 관리요령에 대해 깨끗하지 않은 물이나 이물질이 외이도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만약 귓구멍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면 외이도 피부에 자극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과도한 외이도의 자극은 고막의 천공이나 외이도의 폐쇄, 중이염으로의 진행 등으로 청력의 감소,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염증 초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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