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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직접 조문객 맞아… '최고지도자'로 외교 전면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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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직접 조문객 맞아… '최고지도자'로 외교 전면에 등장
  • 최명규
  • 승인 2011.12.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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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대사 등 외교사절 접견… 북한 매체 ‘인민의 심장속 영원한 태양’ 神격화 경쟁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北 '최고지도자'로 외교 전면에 등장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사흘째인 21일 김정은 부위원장이 직접 조문객을 맞는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김 부위원장(29)이 당·정·군 고위간부들과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 국방위원장 영전에 참배 하는 장면을 방영한 데 이어 북한 주재 대사 등 외국대표단의 조문 장면을 방영했다.

김 부위원장은 장의위원장이자 상주로서 외교 대표단의 조문을 받았다. 외국 조문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에 고개를 숙여 애도를 표한 뒤 김정은 부위원장 등 장의위원들에게 조의를 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장의위원단 제일 앞에 서서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를 표시했다.

중국과 러시아 주요 국가 대사들은 통역을 통해 조의를 표했고 김 부위원장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류홍차이 북한주재 중국대사의 경우 비교적 오랜 시간 양국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 조선중앙TV는 이 장면을 클로즈업해서 비췄다.

이러한 장면은 김 부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로 외교무대 전면에 나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 1등 서기관 바나비 존스(26)는 20일 주한 영국대사관 핫라인을 통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양에 있는 외교사절단이 오늘 금수산기념궁전에 조문하러 갔을 때 김정은이 외교사절들을 맞았다. 일일이 다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존스는 평양 분위기에 대해서는 "평양은 어떠한 동요 움직임도 없이 일상적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이 단체로 김일성 동상을 찾아 김 위원장을 애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면서 "조문객들의 행렬이 무리를 지어 각 분향소마다 이어지고 있지만 평양의 교통량도 평소와 다름 없고, 사람들도 일상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북한의 주요 매체들은 21일 북한 전역의 조문 행렬 장면 등을 보도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은 김 국방위원장 서거를 공식 발표한 19일 정오부터 20일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연인원 500만 명의 평양 시민이 김 위원장의 동상과 초상화 등을 찾아 추모했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인민의 심장속에 영원한 태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앞길을 찬란한 영도의 빛발로 환히 밝혀주고 주체의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 위업을 승리로 이끌어준다"고 강조했다. [민중의소리=최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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