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통신] 손수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이른바 '북한 주적' 개념과 관련한 질문을 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중앙선관위 초청 5당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안 후보에게 "대통령 되면 남북 정상회담 할 것인가"라고 묻자 안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이 목표가 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안 후보는 "그건 제가 말한 것의 반토막만 자른거다. 저는 북한은 우리의 적이자 평화통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이어서 심 후보가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면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지난 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사이에 '북한 주적' 개념이 논란이 된 것에 안 후보도 문 후보를 비판한 일을 따져 물은 것이다.
심 후보의 이 같은 질문에 안 후보는 "북한은 우리의 적이자 평화통일의 대상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북한은 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물어보자 안 후보는 "적으로 인정 안 하면 문제가 있다는 취지"라고 답변했다.
이에 심 후보는 계속해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합참의장의 언어다"라며 "대통령의 언어는 아니다. 대통령은 만반의 대비를 갖춰야 한다. 그 토대 위에 전쟁을 없앨 수 있는 평화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것이 헌법적 책무이기도 하다. '주적 논란'이 시대착오적인 것인데 거기에 안 후보님이 편승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전 우리의 적이자 평화통일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자 심상정 후보는 "맞는 말씀인데 대통령 지위에서 북한을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에 대해 논점을 삼고 있는거다. 두가지 다라는건 여기 있는 후보들이 다 공감할거다. 안 후보님이 대통령 되셔서 북한을 만날 의사가 없든지, 보수표를 의식해 색깔론에 편승한거 아니냐고 의식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답답하더라. 새정치의 결론이 색깔론이냐.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땅을 칠 일 아니냐"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그거야 말로 오히려 역색깔론이다. 그걸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접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