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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어떻게 나오느냐 따라 북남관계 완전히 끝장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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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어떻게 나오느냐 따라 북남관계 완전히 끝장날수도"
  • 조태근
  • 승인 2011.12.23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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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통 '우리민족끼리', 모든 방북조문 허용..."조의방문은 당연한 예의"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남측의 모든 조문단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남측 정부가 '북한 주민에 대한 위로' 입장을 밝힌 것과, 조문단을 제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남조선 당국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북남관계가 풀릴 수도 완전히 끝장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남측 조객들에 대한 우리의 성의있는 조치'라는 글에서 "우리의 해당 기관에서는 조의 방문을 희망하는 남조선의 모든 조의 대표단과 조문사절을 동포애의 정으로 정중히 받아들이고 개성 육로와 항공로를 열어놓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조선노동당의 대남 외곽단체다.

'우리민족끼리'는 "체류기간 남조선 조문객들의 모든 편의와 안전은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며 "이것은 대국상의 슬픔을 함께 나누려는 남조선 각 계층의 뜨거운 추모의 마음에 대한 우리의 예의와 성의 표시"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북한은 전날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의 육로 방북조문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판문점 접촉을 통해 통일부에 전했다.

그러나 '우리민족끼리'는 정부가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대해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20일 정부 담화문)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방북조문단도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당국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는 논평에서 "그 무슨 '북지도자와 주민에 대한 분리대응'을 공공연히 운운하면서 공식 '애도'와 '조의표시'를 부정하고 주민들을 위로한다는 식으로 불순한 속심을 드러냈다"며 "우리 존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정부 차원의 조문단을 보내지 않기로 하고, 방북조문단을 제한한 데 대해, 조의방문은 당연한 예의의 표시이고 동포애, 미풍양속, 인륜도적적 측면에서 "응당히 해야 할 도리"라며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야만행위"라고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은 그것(조문)이 앞으로 북남관계에 미칠 엄중한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북남관계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며 "남조선 당국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북남관계가 풀릴 수도 완전히 끝장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의방문 문제는 북남관계 운명과 관련되는 신중한 문제다. 사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원치않는다면 남조선 단체들과 인민들의 조의 방문길을 막지 말아야 하고 당국도 응당한 례의를 갖춰야 한다"며 "17년 전 '문민정부' 때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조문을 원하는 남측 인사들의 방북조문을 정부가 계속 불허할 경우 남북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민중의소리=조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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