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무박2일 투어'를 하는 도중에 기자들과 만나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박 시장과 입당 시기와 방법 등을 함께 고민하겠다"라고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김 지사와 같이 고민하겠다는 내용도 전해 들은 것은 있지만 아직 직접적으로 의논을 해본 적은 없다. 앞으로 같이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시기나 방법 등은 당이 정리가 되고 나아가는 걸 봐서 계속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당초 무소속 후보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범야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당선된 박 시장은 그동안 입당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특히 민주통합당 전당대회가 폭력사태로 점철되면서 정당 가입은 경과를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말하는 등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박 시장의 입당은 야권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는 추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민주통합당에서는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다.
박 시장의 측근은 입당 문제와 관련해 "내년 1월께 당 대표자가 선출되고 당론이 정리가 되면 그 때 입당을 검토하지 않겠느냐"며 "입당을 하는 방향인 것은 맞다. 다만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22일 민주통합당 입당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이 출범하는 내달 15일 이후나 2월 초께 입당할 생각"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그간 재임기간 동안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밝혀왔으나 야권통합 과정에 참여하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민중의소리=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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