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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 예우… 육로→리종혁 영접→백화원, 김정은 직접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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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 예우… 육로→리종혁 영접→백화원, 김정은 직접 맞아
  • 조태근
  • 승인 2011.12.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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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ㆍ현정은, 김정은에 조의 표시...오늘 귀환
▲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등의 민간 조문단이 26일 오전 8시20분께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국 사무소를 통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북으로 출경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북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26일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방북단 일행을 최고의 예우로 대했다.

앞서 북측은 지난 22일 오전 통일부가 이 여사와 현 회장 측의 방북조문 의사를 전하자 반나절만에 육로로 방북하는 데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26일 방북 당일 오전 8시 28분에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측 통행검사소에 이르자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차관 격)이자 당 통일전선부 대외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인 리종혁이 방북조문단을 직접 영접했다.

방북조문단이 12시께 평양에 도착한 뒤 묵은 숙소는 백화원초대소였다.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 등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숙소로 2000년과 2007년 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숙소였으며,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백화원초대소를 찾아 정상회담이 열리고 오찬.만찬을 가진 장소이기도 하다. 방북단 일행에게 정상급의 예우를 한 것.

이어 방북조문단은 백화원초대소에서 오찬을 갖고 휴식을 취한 뒤 오후 6시 20분께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했다.

금수산기념궁전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사후 북측이 '최고사령관', '당 중앙위 수반' 등 김정일 위원장의 직위를 사실상 승계한 것으로 시사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측을 맞았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 그들(방북조문단)은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하였다"며 이에 대해 "그이(김정은)께서는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시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부위원장이 남측 인사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정은 부위원장이 조문객을 맞은 것은 지난 노동당 최고지도부와 함께 조문한 20일과 인민군 최고지도부가 조문한 23일에 이어 이날이 세번째였다. [민중의소리=조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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