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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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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 발간
  • 김혁원
  • 승인 2017.08.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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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말 서울인구 통계자료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 김혁원 기자=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소장유물자료집8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를 발간했다.

14일 박물관에 따르면,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는 1934년 말 서울의 인구를 최하위 행정단위인 정과 동을 기준으로 내지인(일본인), 조선인, 외국인의 민족별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8개 직업별 범주로 분류한 통계자료이다.

1934년 당시 전국 조선인의 직업 분포는 농·임·목축업이 75.1%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서울의 조선인은 상업·교통업이 31%로 가장 많고, 다음이 기타 유업자 22.8%, 공업과 공무·자유업이 각각 12.9%, 12.5%를 차지했다.

또한, 일본인은 전국적으로 공무·자유업, 상업·교통업에 각각 42.2%, 26.9% 종사했는데, 서울의 일본인은 공무·자유업(39.4%)이 상대적으로 낮고 상업·교통업(34.6%) 비중이 높다.

외국인은 전국적으로 보면 상업(45.9%), 농업(21.8%), 공업(14.3%) 순이지만, 서울 외국인들의 직업은 상업(61%)이 대부분이었다.

‘호구조서’에는 서울 사람들을 내지인(일본인), 조선인, 외국인으로 분류했고, 1934년 서울에는 일본인이 28%, 외국인이 1.5%로 나타났다.

더불어 서울은 을지로(황금정)을 기준으로 일명 북촌에는 조선인들이, 남촌에는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는데, 1910년대 감소하던 중국인들은 1920년대 후반이 되면 남대문로 2·3가 서쪽으로 중국인 거리를 형성했다.

서소문정(1164명), 태평통2정목(642명), 장곡천정(621명), 북미창정(201명)의 외국인들은 대다수가 중국인이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표와 그래프, 당시의 지도를 활용해 시각적 이해를 높여 일반 대중들이 접근하기 쉽게 기획했으며 관련 연구자들이 호구조서를 더욱 쉽게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원문을 그대로 표로 작성했다.

송인호 역사박물관장은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는 식민지 수도 경성부의 도시 성격과 구성원들의 모습을 읽어 내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통계자료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1934년 서울의 장소와 역사와 기억에 대한 학문과 이야기가 보다 깊어지고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장유물자료집8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는 서울책방(02-739-7033)과 역사박물관 뮤지엄샾에서 구매할 수 있다(02-724-0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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