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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MBC 문화사업국·경주문화재단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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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MBC 문화사업국·경주문화재단 압수수색
  • 박춘화
  • 승인 2017.10.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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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입찰 공고 관련 부적절 청탁

[경북=동양뉴스통신]박춘화 기자=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7일 입찰방해 혐의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문화사업국과 경주시 경주문화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MBC 문화사업국과 경주문화재단에 각각 수사관을 보내 입찰 계약서, 심사자료, 사업비 집행내역, 관련자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8월부터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총괄대행 용역입찰 과정에서 MBC 임원과 재단 관계자가 공모해 입찰을 방해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 왔다.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는 지난 3월 이란 이스파한에서 열린 행사로 경주시와 이스파한시(市)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재단은 지난해 말 축제 행사운영 및 공연·전시행사를 담당할 총괄대행 용역업체 선정을 위해 총 18억 원 규모의 긴급 입찰공고를 냈으며 입찰에는 MBC를 비롯해 KBS 미디어 등 6개 업체가 참여했고 MBC가 축제 총괄대행 용역업체에 선정됐다.

경찰은 당시 심사위원들이 경쟁업체보다 MBC에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준 사실을 확인하고 평가위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다.

경찰조사 결과 높은 점수를 받은 것과 관련해 MBC 임원과 재단 관계자 사이에 부적절한 청탁이나 대가성 금품이 오고갔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향후 압수물 조사를 마치는 대로 외부 평가위원 6명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용역입찰 당시 진행과정과 업체 선정배경 등을 조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입찰 심사의 적정성과 심사기준 등을 따져 입찰비리에 개입하거나 묵인한 정황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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