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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文 대통령 '엄중 심판' 발언...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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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文 대통령 '엄중 심판' 발언...강력 반발
  • 안상태
  • 승인 2018.07.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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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트위터 제공)

[동양뉴스통신] 안상태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엄중 심판' 발언에 강력 반발하며 4.27 남북정상회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을 원색비난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주제넘는 허욕과 편견에 사로잡히면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의 대화탁에 마주앉아 말로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떠들고 있지만, 미국 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아무런 실천적인 조치들도 취하지 않고 있다"서 "그것으로 해 북남 사이에 해결하여야 할 중대문제들이 말꼭지만 떼놓은 채 무기한 표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싱가포르를 순방중이던 문 대통령의 13일 "국제사회 앞에서 북미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란 발언을 거론한 뒤,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갑자기 재판관이나 된 듯이 조미 공동성명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그 누구가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감히 입을 놀려댄 것"이라 비난했다.

신문은 "조미 쌍방이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에 눈을 감고 주제넘는 예상까지 해가며 늘어놓는 무례무도한 궤설에 누가 귓등이라도 돌려대겠는가"라며 "쓸데없는 훈시질"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말과 행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 요즘 통일부 당국자들이 때 없이 늘어놓는 대결 언동도 스쳐 지나지 않고 있다"면서 "충고하건대 남조선 당국은 이제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민심의 요구대로 외세 추종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주통일의 길, 우리 민족끼리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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