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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한반도 최초 재배볍씨 등 조명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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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한반도 최초 재배볍씨 등 조명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 장상열 기자
  • 승인 2013.12.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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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양뉴스통신] 장상열 기자 = 경기 고양시(시장 최성)는 오는 4일 킨텍스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학자들이 모여 각국의 벼농사의 기원에 대한 발제와 토론하는 고양600년 기념 ‘고양가와지볍씨와 아시아 쌀농사의 조명’ 국제학술세미나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가와지볍씨를 발굴한 충북대학교 이융조 교수의 ‘고양가와지볍씨의 발굴과 농경사적 의미’에 대한 기조발제에 이어, 충북문화재연구원의 김정희 팀장의 ‘고양 가와지 유적의 규소체분석과 의미’, 원광대학교 안승모 교수의 ‘가와지볍씨와 점토대토기 단계의 벼농사’, 세종대학교 최정필 교수의 ‘초기 한반도 농경문화의 전개과정’에 대한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중국 호남성문물고고연구소 웬쟈롱 소장의 ‘중국 쌀농사의 기원과 확산’, 중국 농업과학기술대학 장주종 교수의 ‘중국 농업기원과 조기 발전의 동태 비교’, 일본 구마모토대학 오바타 히로키 교수의 ‘일본 선사시대 재배식물과 벼농사의 시작’에 대한 발제가 이어져 3개국의 벼농사의 기원과 고양가와지볍씨의 위상을 조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가와지볍씨는 일산 20년의 역사가 아닌 5천년 고양의 역사를 알려주는 증거이자 고양의 정신적 뿌리가 되는 소중한 유물”이라며 “그 학술적 가치가 입증됨에 따라 고양가와지볍씨 공원과 박물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히고 “5천 년 전 신석기시대에 고양지역의 우리 선조들이 최초의 벼농사를 지었고, 한반도 국가형성과 한반도 문명 시작을 이뤘음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월 고양가와지볍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세미나에서 가와지볍씨가 한반도 최초의 재배볍씨임을 뒷받침하는 연구 논문과 함께 한반도에서의 독자적인 벼농사 가능성을 열어주는 최근의 연구결과와 고고학적 성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나아가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벼농사를 지은 한강하류의 사람들이 한강문명을 이루는 근원이 됐다”는 주장을 해 더욱 관심 받고 있다.
 
고양가와지볍씨는 20년 전 고양 일산신시가지 개발 당시 고양시의 가와지마을에서 발굴된 볍씨로 미국 베타연구소의 연도측정 결과 5천 년 전의 볍씨임이 확인돼 학계의 이목을 끈 볍씨이다. 최근 고양시가 고양6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고양가와지볍씨를 재조명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쌀은 중국에서 시작돼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전파됐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졌고 우리나라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고양가와지볍씨가 발굴돼 기존 학설과 반대로 쌀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음을 입증하는 근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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