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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성 문자로 2억 챙긴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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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성 문자로 2억 챙긴 2명 구속
  • 육심무 기자
  • 승인 2013.12.19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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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 ‘우체국 택배, 배송조회’ 스미싱 사기 피의자 검거
[충남=동양뉴스통신] 육심무 기자 =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부터 12월 9일까지 사이 해외에서 ‘고객님 우체국 택배, 주문하신 택배가 발송되었습니다. 배송조회'라는 문자 메시지와 휴대폰 사용자의 정보를 해킹할 수 있는 악성코드 수만 건을 유포해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이모씨(50)와 김모씨(39) 등 2명을 범행 현장에서 체포해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악성코드를 이용해 탈취한 피해자 황모씨 등 800여명의 인증번호를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뉴에 입력 아웃백, 빕스 등 10만원 권 모바일 상품권을 대량 구입해, 구입한 상품권을 네이버 중고나라 등 카페에서 싼값에 되파는 수법으로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들은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며 그곳에서 악성프로그램을 포함한 문자 메시지를 다수인에게 유포하고, 이를 이용하여 탈취한 소액결제 정보를 국내 소액 인증팀에게 전달하는 악성코드(문자) 유포책(총책)과 악성코드 유포책이 불법 취득한 소액결제 정보를 넘겨받아 국내에서 휴대폰 소액결제가 가능한 각종 모바일과 인터넷 사이트에 입력하여 상품권 등 게임머니를 구입하는 소액 인증책(국내 총책) 및 소액 인증책에서 구입한 상품권을 되팔아 계좌 출금을 하는 현금 인출책으로 범죄조직을 구성했다.
 
이들 역시 중국에 서버를 둔 문자 유포책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악성코드를 포함한 낚시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 스마트 폰 사용자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낚시성 문자 메시지를 받은 스마트 폰 사용자들이 클릭하면 스마트 폰 해킹 기능이 있는 악성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되도록 한 후 설치된 악성프로그램에 의해 스마트 폰 사용자의 소액결제 정보가 해외 서버로 자동 발송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의 소액결재 정보를 가로챘다.
 
피의자 이씨와 김씨는 위와 같이 가로챈 피해자들의 소액 결제 정보를 메신저를 통해 넘겨받아, 그 정보를 이용하여 아웃백, 빕스 등 모바일 쿠폰을 소액 결제를 통해 구입하고, 이를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게시판을 통해 실제 보다 싼 값에 판매․현금화했다.
 
피의자들은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거주하며 특별한 직업 없이 생활하던 자들로 PC방에서 만나 친분을 유지하다가 스미싱 범죄를 통해 돈을 벌기로 마음먹고,  지난 5월 인터넷 상에서 스미싱 악성코드 유포책으로 추정되는 자들에게 ’국내에서 소액 인증업무를 하겠다‘는 취지의 의사가 담긴 이메일로 발송하고, 그들과 결제금의 50%를 나누는 조건으로 소액인증책의 역할을 맡기로 공모 하는 등, 스미싱 범죄의 국내 총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 지역의 스미싱 범죄는 올해 10월말 현재 996건에 1억8000만원의  피해가발생해 지난해 18건, 500만원에 발생건수와 피해금액이 폭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10월말 현재 2만8469건의 스미싱 범죄로 54억5300여만원의 피해가 발셍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싱 수법은 초기 경품 당첨이나 무료 이벤트 쿠폰 제공 등의 비교적 단순한 내용으로 스마트 폰 이용자들을 현혹했으나 최근에는 청첩장, 돌잔치 초대장 또는 법원, 검찰청, 경찰청을 사칭하거나, 장성택 사망 동영상 등 국내외 주요 이슈 및 국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내용을 동원해 현혹하는 등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악성 코드를 유포하고 있다.
 
또 스미싱 문자를 받은 스마트 폰 이용자가 클릭하는 순간 그 스마트 폰에 저장된 모든 전화번호에 다시 같은 내용을 전송시켜 스미싱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하는 등 스미싱 사기 범죄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스미싱 범죄조직의 특성상 주요 범죄자들은 주로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며 그곳에 서버를 두고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스미싱 문자 발원지에 대한 수사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그들에 대한 증거 수집이나 검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통신사에서 스마트 폰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소액결제 기능을 삽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스미싱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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