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참으로 경악스러운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기 소회를 밝혀 국민들을 또다시 절망스럽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이정현 수석은 박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불통' 문제에 대해 '저항세력에 굽히지 않는 것이 불통이라면 임기 내내 불통할 것'이고 '자랑스러운 불통'임을 주장했다면서 이를 질타했다.

또한 '대표 친박'으로 꼽히는 이혜훈 최고위원은 오늘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악플도 외울 정도로 본다'며 박 대통령 나름대로 굉장히 열심히 국민과 소통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를 두고 악플 보는 것이 소통이라니, 그렇다면 지난 대선 때 국정원 요원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을 본 국민들도 '소통'한 것이냐며 거듭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이정현 수석과 이혜훈 최고위원의 '대통령 소통론'은 참으로 이상하기 짝이 없다면서, 이상한 나라에 간 엘리스가 그곳에서는 이상한 사람이 되듯이, 대통령과 청와대 홍보수석, 여당 최고위원 등 집권세력 모두가 이상한 나라에서는 국민이 이상해질 수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미지막으로 그는 당선 1년 만에 분열과 갈등으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에 대해 사과를 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자랑스러운 불통', '악플 보는 게 소통' 이런 말들이 도대체 국민들에게 할 소리인지 이정현 수석과 이혜훈 최고위원 등 여권은 깊이 반성하길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