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양뉴스통신] 김영만 기자 =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도입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상용화하는 트램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타 자치단체 등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13일 실시된 지방선거 당선자가 트램 건설을 공약한 자치단체가 모두 14곳에 이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장 먼저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는 트램 건설을 위한 관련법 개정 등에 앞장 서 왔다.
이에 자연스럽게 트램 건설 준비과정에서 축적된 대전시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타 자치단체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우선 고가방식 경전철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을 트램으로 건설하기 위해 지난 16일 열린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포럼’에서 대전시의 트램 추진상황을 경청했다.
대전시는 이 포럼에서 트램 추진상황을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여기에 최근 인천시 등이 트램 관련 문의를 위해 대전시를 다녀갔고, 지난 17일에는 한국기술사회 대전·세종·충남지회 회원을 대상으로 트램 주제발표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시는 내달 5일 한국철도학회 대전세종충남지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충북 오송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열리는 발표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트램은 국내에서 70여 년간 운행되다가 자동차산업 활성화에 밀려 지난 1968년 서울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트램의 편리성과 경제성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대전을 선두로 서울 위례신도시와 부산시, 울산시, 대구시 등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경기도가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도시철도망 9개 노선 중 7개 노선을 트램으로 계획하는 등 트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지난 1월 29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당초 충청권 광역철도와 교통수요 중복문제로 배제됐던 가수원4가~서대전역 구간 5㎞를 포함해 하나의 순환선(36.6㎞)으로 건설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현재 35곳의 정거장과 차량기지 1곳이 계획돼 있으며, 모두 8043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전시는 서대전육교 차도 구간과 테미고개 지하화를 사업에 포함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하반기 중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전시 박제화 교통건설국장은 “국내 최초로 트램이 도입되는 만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트램 운영계획 수립 및 도로영향분석용역을 추진해서 대전에 적합하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트램을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