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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고위직 직원에 자진사퇴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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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고위직 직원에 자진사퇴 종용
  • 육심무 기자
  • 승인 2013.12.3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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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실 양정보다 징계 약하다고 질책해 다시 징계위원회 개최하기도
[대전=동양뉴스통신] 육심무 기자 =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 일부 지역본부장과 상임이사 등에게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단  모본부장은 30일 공단 공익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2년4개월 동안 공단에서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선배, 동료, 후배님들이 평생을 몸 받쳐 왔고 사랑해 왔던 삶의 터전을 떠났다"면서 "수없이 많은 직원들이  자신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징계처분을 받았고, 그 중 여러명이 직장인에게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파면 또는 해임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까지 수십 명의 직원들이 보직도 없이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 사회적 고통과 수모를 당하면서 공단 14층에 대기하며 기약 없는 고통의 나날을 보냈고, 지금도 여러 명이 하루하루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회사를 떠나거나 징계처분을 받은 기관이 우리 공단 말고 또 있었나요?"라며 "이같은 징계처분이 징계위원회의 공정한 심의에 의해서 결정된 것인가요? 지금까지 1차 징계위원회에서 징계가 마무리된 사례가 과연 몇 번이나 있었나요?"라고 반문했다.
 
또 최근에 직접 겪은 실례라며 "지난번 국토교통부 철도국의 공단 담당 사무관의 초청으로 골프를 친 것이 문제가 된 간부직원 4명에 대한 징계위원회에서 징계위원들은 그들의 잘못과 징계위원회가 열리기까지의 근신기간(6개월), 감사실의 징계양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감사실 양정(정직3월)보다 가벼운 징계(감봉3월)를 의결했다"면서 "그런데 징계를 낮추었다는 이유 등으로 점심식사 자리에서 징계위 참석 위원들이 그야말로 혼이 나갈 정도로 강한 질책을 받았고, 자진해서 재심의 건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강압된 분위기가 조성돼 결국 징계위원 스스로가 재심의를 건의해 12월 30일 14시에 이건 징계위원회의 재 개최가 계획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철도와 공단, 공단직원을 부정부패와 비리의 온상으로, 양심 있는 많은 직원들이 철도마피아로 매도되었으며, 매사를 업체와의 유착 운운하는 등 스스로 공단과 공단직원을 질책하고 비난한 결과 급기야 대통령님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철도시설이 원자력 등과 함께 납품비리와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내몰리는 결과를 초래한 사실은 공단의 명예와 위상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 사례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또 "공단 내부의 잘못은 고통이 따르더라도 과감히 바로 잡되, 공단 밖으로는 철도와 공단의 개혁 혁신성과 등을 적극 알리고 공단직원을 감싸주고 보호해 주어야 하는 게 조직원(리더)의 기본덕목 아니냐"며 "임명된 지 4개월도 채 안되었고 호남고속철도 마무리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일에 매진하고 있는 기술본부장과 호남본부장을 포함해 상임이사 직무대리 2명과 지역본부장 2명을 사퇴시켜 내 보내려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이같은 혼란기에는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도 붙잡아야 한다"며 "새로운 경영진의 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과도기인데 조직을 이렇게 흔들어 버리면 공단과 철도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진정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연도말 사업의 마무리와 계약변경, 기성대금 적기 지불 등 연중 가장 바쁘고 중요한 시기임을 잘 알고 있음에도 2명의 지역본부장(영남,호남) 명예퇴직이 결정되었고, 더하여 기술본부장과 시설본부장을 내보내기 위해 인사규정 제29조(당연퇴직)와 명예퇴직금을 운운하며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리고 인사쪽에서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처 본인에게 명예퇴직하도록 회유와 강요에 가까운 전화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모든 사실은 증거를 보존하여 필요시 공개하도록 하겠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며 어떠한 회유나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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