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 김혁원 기자=서울시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올해 UN 공공행정 시상식에서 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UN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s, UNPSA)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UN 공공행정상 수상기관은 총 11곳으로 국내에서는 시가 유일하며, 월경문제를 공적 차원에서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UN공공행정상 5개 분야 중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양성평등적 공공서비스 추진’에서 수상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은 2016년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성 건강권 증진 사업이다.
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 여성청소년(10~19세) 9200명에게 일회용 생리대를 거주지로 직접 배송하고, 돌봄 사각지대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녀돌봄약국, 가출청소년 쉼터 등 800개소와 성·가정폭력 피해자, 노숙인 시설 등 취약여성이 이용하는 기관 192개소 등에 생리대를 비치해 지원했다.
또한, 지난 해 10월 취약계층을 넘어 갑자기 생리를 시작하거나 미처 생리대를 준비하지 못해 곤란한 여성들의 건강권을 증진하기 위해 ‘공공기관 비상용 생리대 비치 사업’을 첫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11곳에서 160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번에 비치되는 기관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등 청소년시설 54곳, 도서관 18곳, 복지관 42곳, 박물관 9곳,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여성기관 37곳이다.
비상용 생리대 비치 기관은 ‘스마트서울맵(http://map.seoul.go.kr)’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미란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으로 유엔 공공행정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더욱 확대·발전시켜 여성 건강권을 증진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