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양뉴스] 서인경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복지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맞춤형 치매 전담 요양시설과 주·야간 보호시설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고 21일 밝혔다.
강릉시는 내년에 총사업비 104억원(국비 33억원, 도비 8억원, 시비 68억원)을 확보하여, 내곡동 산 17번지 일대에 건축면적 2747㎡의 치매 전담 요양시설과 주·야간 보호시설을 착공, 2021년 준공할 계획이다.
150명의 치매노인을 모실 수 있는 이 시설에는 전문 교육을 받은 상주 인력 90여 명을 배치하여 24시간 맞춤형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치매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영동권 최대 규모의 치매전문 요양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시의 전체 인구 21만3199명 중 노인 인구는 19.7%인 4만2033명으로 초고령화 시대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노인장기요양제도 등급판정체계 개편으로 5등급 및 인지 지원등급 신설로 치매 인정자가 늘어나면서, 12월 기준 장기요양등급 인정자 4422명 중 60%인 2649명이 치매환자인 상황이다.
현재 운영 중인 시설은 96개소로 법인 및 개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일반 노인들이 입소할 수 있는 시설로, 사실상 치매 전담시설은 전무한 상태이다.
시 관계자는 “가정적인 요양 환경 속에서 치매 노인들의 안정과 회복을 돕고, 전문인력과 적절한 의료서비스로 치매 문제행동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번 치매 전담시설 설립을 계기로 우리 지역사회에 치매 예방과 치료, 치매노인 보호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