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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스페인·이탈리아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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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스페인·이탈리아로 번지나
  • 조태근
  • 승인 2011.08.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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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합의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유럽 재정위기가 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중심부로 번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통상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지표는 각국 국채 수익률과 독일 국채(분트)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인데,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신용도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이들 국가의 국채 스프레드가 치솟아 유럽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1일 6.180%까지 뛰었던 스페인 국채 10년물 스프레드는 2일 오전 6.326%로 치솟았다. 이탈리아 국채 역시 5.988%에서 이날 6.165%로 뛰었다. 이날 양국 국채의 스프레드는 1998년 유로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이들 국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다.

심지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스프레드는 그리스 구제금융의 이율 3.5%보다도 높아졌다.

당장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2일부터 시작되는 여름 휴가를 미루고 대책을 논의중이다. 스페인 총리의 대변인은 "총리가 휴가를 언제 떠나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줄리오 트레몬티 경제장관도 금융안정위원회 (FSB)를 긴급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유럽연합(EU)도 비상이 걸렸다. 스페인.이탈리아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금융시장이 얼어붙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리 렌 경제 담당 집행위원의 대변인인 샨탈 휴스는 "EU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조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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