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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과자.라면 1년전 값으로 내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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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과자.라면 1년전 값으로 내리는 까닭은?
  • 조태근
  • 승인 2011.08.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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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가공식품업계정부의 가격인하 요구에 '백기'를 들었다.

가공식품업계 대표들은 22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윤상직 1차관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빙과, 아이스크림, 과자, 라면 등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시행하기 전인 지난해 6월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오픈프라이스는 가격경쟁을 촉진하고, 과거에 권장소비자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돼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도입된 제도인데, 빙과, 아이스크림, 과자, 라면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오픈프라이스 품목에 포함된 이후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가 사라지면서 가격이 오히려 크게 뛰었다.

업체들은 8월부터 가능한 품목부터 최대한 빨리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기로 하고, 권장소비자가격이 표시되기 전에는 소매점에 제품 공급 시 제품 박스에 권장소비자가격을 표기하거나 제품별 가격 리스트를 만들어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조찬에서 박인구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은 "최근 물가 급등과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농심,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대표이사와 오리온 부사장이 참석했다.

앞서 윤상직 차관은 지난 14일에는 이마트 등 3개 대형 유통업체 사장단을 소집해 물가안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외견상으로는 '협조 요청'이지만 이번 식품업계 조찬도 사실상 정부가 물가 잡기를 위해 가격 인하를 강제하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비틀기를 통한 물가통제 정책은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에서 물가안정을 최대 과제로 꼽은 만큼 향후 다른 업종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중의소리=조태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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