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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가지정문화재 2건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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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가지정문화재 2건 지정 추진
  • 허지영
  • 승인 2020.01.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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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시청 제공)
(사진=부산시청 제공)

[부산=동양뉴스] 허지영 기자=부산시(시장 오거돈)는 부산 복천동 11호분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와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소장 ‘관북여지도’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6일 밝혔다.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문화재청에서 추진 중인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지정조사 사업을 통해, 그동안 소외됐던 복천동 고분군의 출토유물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부산 복천동 11호분은 1980~1981년의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구덩식 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으로, 가야세력의 수장급 인물의 대형 고분이다. 2016년에 지정된 보물 제1922호 금동관도 이 11호분에서 출토됐다.

문화재위원회 최종 지정에 이르게 되면 복천동 고분군은 가야고분군 중 가장 많은 보물이 출토된 고분군이 된다.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는 통형 그릇받침(기대) 위에 목이 낮은 도기 항아리(단경호)가 올려 있던 상태 그대로 출토된 희귀한 사례이며 백제·신라·가야 등 삼국시대 통형기대에 거북이 모양 토우가 장식된 사례로는 유일하다. 길이 7.2㎝의 거북이 토우는 기대의 몸통 중간에 부착돼 있는데, 매우 사실적이며 조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거북이 모양 토우에 대해서는 김수로왕 탄생신화의 ‘구지가’에 등장하는 거북이를 표현했다는 견해가 있다.

동아대학교 소장 ‘관북여지도’는 1738~1753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첩의 지도집으로, 조선시대 관북지방인 함경도 마을과 군사적 요충지를 그린 것이다.

화사한 채색의 사용, 강에 표현된 물결 등은 도화서 화원의 솜씨로 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회화적 수준이 높다. 현존하는 북방의 관방 군현지도 중 완성도가 가장 뛰어나고 보존상태가 매우 좋아 조선시대 지도발달사를 잘 보여주는 점에서 지정가치를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 예고된 복천동 고분군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와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금동관, 청동칠두령, 38호분 출토 철제갑옷 일괄 등 4건은, 오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부산박물관에서 개최되는 ‘가야본성-칼과 현’의 순회전시에서 관람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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