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조롱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엄중한 시기에 오해를 사게 되어 유감”이라고 입장 표명했다.
13일 민생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를 찾은 정 총리는 한 음식점에서 30, 40년 전 쌍용 재직 시절 안면이 있던 60대 여성 종업원과 만났다. 정 총리가 “반갑다”며 “요새는 좀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라고 하자 이 종업원은 “아이고, 그렇지 않다, 마음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손님이 좀 적을 때도 있고 그런데 아마 조만간 다시 바빠질 거니까 이런 때는 좀 편하게 지내는 게 좋다”고 했다.
정 총리는 렌즈 전문점에 가서는 “원래 무슨 일이 있으면 확 줄었다가 좀 지나면 다시 회복된다. 그간 돈 많이 벌어놓은 것 갖고 조금 버티셔야지”라고 했다.
정 총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중한 시기에 오해를 사게 돼 유감”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왜곡돼 전달된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하신 국민들이 계셔서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린다”며 “신종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격려하는 자리였는데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일부 편집돼 전달되면서 오해가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어 “식당에서 저와 대화를 나눈 분은 40여년 전 제가 기업에 있을 당시 인근 식당에서 일하시던 분으로, 격려차 방문한 식당의 직원으로 일하고 계셨고 저를 기억하고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에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일부 편집돼 전달되면서 오해가 생기게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