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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사퇴 이유 '김미균' 공천 논란? "판단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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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사퇴 이유 '김미균' 공천 논란? "판단 실수"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3.13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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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 사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사퇴하며 서울 강남병에 전략 공천한 김미균(34) 시지온 대표에 대한 공천도 철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해진 강남병 김미균 후보에 대해서 추천을 철회한다"며 "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공관위원장 자리를 사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공천위는 전날 강남병에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전략공천했다. 공천위는 김 대표를 한국 최초 IT 소셜 벤처 창업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과거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는 등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잇따랐다. 

김 위원장은 사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대신 “공관위원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 제가 공관위원 한분한분 매우 훌륭한 인품 능력 갖추셨으나 이분들 뜻 다 받들지 못하고 거둬들이지 못했다”고 “떄로는 판단의 실수도 있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적 성향 논란으로 김 대표의 전략공천을 철회한데 대해선 “공관위는 좋은 인재 발굴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공권위 공천이) 유권자 취향과 거리가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최종적 판단과 책임은 공관위원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공관위원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랬는데 제가 그분들의 뜻을 다 받들지도 못하고 거둬들이지도 못하고, 판단의 실수도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사직으로 더욱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당이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지켜나가고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당으로 커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사천(私薦) 논란에 대해서는 “어렵게 힘겹게 영입하면 사천이라고 하고, 옛날 사람이나 경력있는 분 추천하면 ‘돌려막기냐, 구태냐’ 이런 식”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형오 위원장의 사퇴로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 공관위는 흔들리지 않고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나갈 것이다. 개혁과 쇄신의 첫 마음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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