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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지 못하는 따뜻한 동심(童心) 릴레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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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지 못하는 따뜻한 동심(童心) 릴레이 기부
  • 최진섭
  • 승인 2020.03.20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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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지구대 및 파출소 등 어린이들의 마스크 기부 이어져
기부 받은 마스크 등은 더 절실한 이웃들에게 재기부 예정
천안 동남경찰서 일봉지구대 화단에 놓고 간 마스크 선물 세트. (사진=충남지방경찰청 제공)
천안 동남경찰서 일봉지구대 화단에 놓고 간 마스크 선물 세트. (사진=충남지방경찰청 제공)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삭막해진 분위기 속에 따뜻한 동심(童心)이 훈훈한 감동의 꽃을 피우고 있다.

‘경찰관이 안전해야 우리를 지켜줄 수 있다’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마스크 기부로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16일 천안서북경찰서 두정지구대에는 노란 점퍼를 입은 한 아이가 서툰 글 솜씨로 한자 한자 정성껏 쓴 손 편지와 예쁘게 포장된 선물상자를 들고 들어왔다. 선물상자에는 요즘 구하기 힘들다는 KF94 마스크 10매가 들어있었다.

아이의 편지에는 “경찰관님,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마스크와 함께 전해진 손 편지. (사진=충남지방경찰청 제공)
마스크와 함께 전해진 손 편지. (사진=충남지방경찰청 제공)

지난 18일에도 한 초등학생의 미담이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 초등학생은 천안동남경찰서 일봉지구대 화단에 ‘고생하시는 경찰관에게 기부한다’는 내용의 손 편지와 함께 마스크 17매를 두고 가 일선 경찰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전했다.

이웃을 생각하는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일반 시민들에게 전해지며 최근에는 시민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는 파출소 출입문에 KF94 마스크 31매를 몰래 두고 가기도 했으며, 또 누군가는 응원의 편지를 두고 가는 등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김영대 홍보계장은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 직원들이 아이들의 진심 어린 마음에 감동을 받고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도록 노력하자는 마음가짐을 다지고 있다”며 “기부 받은 소중한 마스크는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재기부해 따뜻한 마음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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