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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선거 공약 ‘우려먹기’ 이제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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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선거 공약 ‘우려먹기’ 이제 지겹다!
  • 최진섭
  • 승인 2020.04.0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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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우려먹는 단골 공약 유권자 우롱하는 처사
8년째 계속되고 있는 하수종말처리장 문제 이제는 염증
천안 새말사거리에는 악취로부터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하수종말처리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창수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최진섭 기자)
천안 새말사거리에는 악취로부터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하수종말처리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창수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최진섭 기자)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의 선거 공약 중 일부가 수년째 우려먹는 낡은 공약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지 이틀째인 3일, 천안 새말 사거리에는 천안 병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공약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후보의 공약 현수막에는 ‘하수종말처리장 지하화 완성’이, 미래통합당 이창수 후보의 공약 현수막에는 ‘하수종말처리장 지원법 추진’이 각각 내걸렸다.

이들 후보들이 내건 하수종말처리장 공약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미 각 당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내걸었던 공약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시 구본영 전 천안시장과 시·도 의원 출마자들이 천안 병 합동 공약을 발표하며 대표 공약으로 하수종말처리장의 전면 지하화 및 현대화를 통해 악취 발생을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구 전 시장을 비롯, 대표 공약으로 발표했던 시·도 의원 상당수가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 또다시 선거 공약으로 제시됐다. 결국 지난 2년동안 지역민들과 약속했던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셈이다.

더 나아가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이었던 양승조 충남지사가 하수종말처리장의 지하화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신방동 지역 유권자인 A(61)씨는 “선거 때마다 공약을 꼼꼼하게 살피는 편인데 언제부터인지 하수종말처리장 문제가 후보들의 단골 공약이 돼 버렸다”며 “지난 지방선거때도 금방 해결될 것처럼 주민들을 현혹했는데 결국 이번 총선에 또다시 공약으로 등장했다”고 혀를 찼다.

또다른 유권자 B(55)씨는 “가만히 앉아서 정책이며 공약을 만들다보니 지난 선거 때 공약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 같다”며 “이제는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보다 당선자가 공약 이행을 얼마나 잘 했는지 여부를 따져 투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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