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모니터링 성과
▲ 얼어 있는 수중 층 구멍에서 겨울잠을 자는 어린 물거미(사진=천연기념물센터 제공) |
[대전=동양뉴스통신] 강주희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2010년 3월 육상에서 동면중인 물거미 성체를 발견한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육상뿐만 아니라 수중에서도 어린 상태로 동면중인 물거미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물거미(학명:Argyroneta aquatica)는 크기가 3.3mm 밖에 되지 않는 어린 개체(약충·nymph)의 형태로도 추위를 피해 육상부에서 겨울을 나거나, 수중에서 공기주머니집을 거미줄로 두껍게 무장해 보온 층을 만들고 그 속에서 겨울을 보내는 생태를 새롭게 확인했다.
물거미 약충의 겨울나기 생태를 최초로 확인한 이번 연구결과는 천연기념물센터가 2009년도부터 수행하고 있는 ‘천연기념물(동물) 증식·보존 연구’ 중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천연기념물 제412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5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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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미는 전 세계 오직 1종만이 존재하며 학술적으로나 문화재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물거미는 물속에서 생활하지만 호흡은 육상 거미와 같이 허파와 복부의 숨구멍으로 한다. 또 물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복부에 항상 공기방울을 붙이고 다니며 물속 호흡을 위해 공기주머니집을 만들어 그 안에서 주로 생활하는 독특한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
천연기념물센터 관계자는 “올해부터 연천군과 협력해 국내 유일의 물거미 서식지에 대한 서식여건 개선 등 보존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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