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사망한 환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감염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지난달 20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평소 부정맥 등 지병이 있었으며 지난달 15일부터 부종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았으나 5일 만인 20일 숨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와 같은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닷물의 온도가 18℃ 이상 올라가는 5∼6월부터 시작해 여름철인 8∼9월에 환자가 가장 많아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 시 급성 발열·오한·혈압 저하·복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만성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개·전복등의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어패류를 조리할 때는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요리한 도마와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있을 경우에는 가급적 탁한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는 비브리오패혈증 첫 환자가 예년보다 이른 1월에 신고됐고 5월에는 2명의 환자가 신고됐다”며 “예년과 비교해 전체 환자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특히 만성 간 질환자·당뇨병·알코올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