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최진섭 기자 =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한파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내린 폭설이 아직 다 녹지 않은 상황에서 강과 바다까지 얼어붙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교통 불편은 물론, 각종 동파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를 발효한 가운데, 이번 추위가 오는 12일 또는 13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전국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16.6도, 인천 영하 15.2도, 수원 영하 18.6도, 춘천 영하 22.0도, 청주 영하 15.9도, 대전 영하 17도, 전주 영하 15.2도, 광주 영하 15.2도, 대구 영하 11.4도, 울산 영하 10.6도, 부산 영하 10.2도, 제주 영하 2.1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강원 평창 영하 27도, 강원 철원 영하 26.2도, 경기 연천 24.4도, 충남 청양 영하 23.8도, 전북 진안 23.3도, 전남 화순 북면 영하 20.6도 등 일부 지역의 경우 기온이 20도 아래로 곤두박질치며 매서운 한파가 이어졌다.
계속되는 한파로 한강이 지난 2018년 겨울 이후 2년 만에 결빙됐으며 낙동강 일부 구간도 결빙이 관찰됐다.
또, 대전 갑천이 수년 만에 꽁꽁 얼어붙었고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앞바다 일부 구역도 결빙돼 소형선박으로 조업하는 어민들은 출항하지 못한 채 발이 묶였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어제보다 4~6도 올라 수도권북부와 강원영서, 일부 충청과 경북은 영하 15도 이하, 그 밖의 지역은 영하 10도 내외의 분포를 보이면서, 일부 지역의 한파특보는 경보가 주의보로 변경되거나 해제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