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권준형 기자 =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씨가 한국 배우 최초로 1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씨는 이날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후 "모든 상이 의미 있지만 이번 상은 특별히 고맙다. '고상한 체 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나를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에 애도를 전하기도 했다.
데뷔 55년차인 윤여정씨는 올해 74세의 나이로 1980년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 분투기를 그린 재미교포 2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서 이민 간 딸 모니카(한예리)의 뒷바라지를 위해 이국 땅에 간 친정어머니 순자 역을 소화했다.
앞서 윤여정씨는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라 이번 영국 아카데미상에 더해 미국 아카데미상도 수상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현지 시각) 미국 LA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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