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적 수요는 일벌백계로 본보기 마련"
[서울=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관련 "재개발·재건축의 정상화를 통한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나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서울 지역에는 더 이상 신규로 대규모 택지를 개발할 땅이 없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방법은 재개발·재건축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동향을 분석해보면 주요 재건축 단지가 서울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강남 4구의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상당히 안정돼 있다"며 "재개발·재건축 정상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새로 지어질 신규 주택에 대한 기대수익이 시장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시장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상적 시장기능을 훼손하는 투기적 행위가 잔존하는 부동산 상황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공약도, 준비된 정책도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며 "이에 재개발·재건축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가능한 행정력을 총 동원해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를 먼저 근절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그는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한 바 있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효력 발생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법률개정안의 국회 발의도 건의해 진행 중"이라며 "부동산 실거래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과 거래 분석을 통해 투기성 거래로 판단되는 사안은 엄정하고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미 실거래 정보를 모니터링을 하는 중이라며 "비정상적으로 비싸게 아파트 거래를 한 사람들은 분명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를 확립하겠다"며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고 불안을 야기하는 모든 투기적 상황에 대한 감시에 우리 모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투기적 수요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본보기를 마련하겠다"며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