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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양주시의회 이광호 의원 "새로운 세상 이광호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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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양주시의회 이광호 의원 "새로운 세상 이광호의 길"
  • 임성규
  • 승인 2014.02.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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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동양뉴스통신] 임성규 기자 = 경기 남양주에서 시장출마가 예상되는 민주당 재선 시의원인 이광호 의원에게 지난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포부를 듣고자 한다.
 
이광호 의원은 오는 3월2일 오후3시 호평체육문화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8년여 간의 시의원으로써 소회와 의정활동을 통해 느꼈던 남양주의 문제와 미래에 대해 소견을 밝힌다고 한다.
 
◆남양주에서 몇 안되는 재선의원이고, 감회가 남다를 텐데 소감한번 들려준다면?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했고, 그 때 비례대표로 이정애의원, 당시 민주노동당의 김학서 의원만이 당선됐다. 나중에 보궐로 박유희 의원이 당선되어 4명의 야당의원이 있어고, 초선때는 소수당 의원으로 정말 힘들게 분투하는 활동이었다면, 재선 후에는 다수당 의원이 됐으니,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국회의원과는 달리 지방자치법이 부여한 시의회 권한의 한계로 이루지 못한 일들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 활동이었다.
 
◆남양주에서 의정활동을 수행하면서 상당한 의미를 두었던 일들이 무엇입니까?
 
-특히, 저에게는 의미있었던 활동은 지난 2008년에 다수당 의원들을 설득해 남양주지역의 '학교급식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던 것과 어느 노인분의 참전용사에 대한 지원부족의 하소연을 듣고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 조례를 만들어 집행부가 실행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의미가 있었다.
 
◆초선에도 그랬고, 재선 때도 얘기했고, 오늘도 교육이 열쇠 문화가 해법이라고 했는데, 이게 어떤 얘기인지? 
 
-남양주에 어린시절부터 살게 되면서 느끼는 문제였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서울로 유학고 알저리 서울에서 얻어야하고. 이젠 도시로써 남양주를 생각하면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할 때이다. 그래서, 남양주의 미래 비젼은 '교육이 열쇠 문화가 해법!'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남양주의 발전전략은 교육도시, 문화도시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 시장후보로 출마하는 모든 후보마다 교육도시, 문화도시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8년 전에 설정했던 나의 비젼이 올바르고 미래지향적이었다는 것이 확인되고 시민적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 큰 보람을 느낀다.
 
◆현 남양주시장하면 시의회에서 가장 대립적인 의원으로 이광호 의원을 들 수 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지방자치제도에서 단체장의 주요한 권한의 행사는 예산과 행정의 집행이다. 그래서, 많은 의원들이 자신의 공약이나, 민원들에 대해 불이익을 있을까봐, 시장에게 어려운 문제를 질의하거나 시정에 문제가 있을 때 무어라 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남양주에 비리가 있어도 침묵, 특혜에 타협하는 행동으로는 집행부의 독선과 부당한 행위를 방지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동료의원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질타하는 모습이 비춰져서 그런 것 같다.
 
◆남양주에서 문제가 있고, 이슈가 생길 때마다 시의회의 입장을 요구할 때 이에 대해 호응하는 의원은 이광호 의원 밖에 없는냐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리고, 여당과 야당이 대립할 경우에도 가장 먼저 앞장서서 야당의원들을 이끌어가고 있어 남양주의 큰형님으로 통한다. 왜 그러나?
 
-먼저 지난 8년 동안 부의장을 맡았던 6대 전반기 2년을 제외하곤 내내 민주당 대표의원을 6년 내내 도맡았고, 집행부와 의회가 대립할 때나 시의회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싶을 때면 시민들이나 언론이 저를 먼저 찾아서 그런 것 같다. 아마도 몇 안되는 재선의원이라서 시의회 활동과 남양주시 행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것 같아 보여서 그러지 않겠는가? 시민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의정활동 경험상, 때로는 대립의 방법과 타협의 방법을 잘 알기에 시민들에게 옳다고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서 먼저 나서다보니 그런 것 같다.      
      
◆이번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시는데 제목이 '새로운 세상 이광호의 길'이다.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나?
 
-8년여 간의 의정활동은 일관되게 교육과 문화만이 남양주가 살길이고, 변화의 핵심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것에 대한 근거와 당위성을 설명하고, 초선의 선거, 재선의 선거 공약도 교육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내용들이었다. 그래서, 남양주의 교육문제와 이를 해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한 내용과, 문화를 가지고 어떻게 산업으로 전환하고, 남양주 발전의 핵심이 될 수 있는지와, 다산 정약용선생님의 '목민심서'에 근거해서 요즘 시대에 맞는 목민관으로써 청렴행정실현 방안과 리더의 자세 등을 담았다.
 
◆남양주의 교육문제는 무엇이고, 왜 교육청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해야 하는지?
 
-처음 정치에 입문한 지난 8년동안을 되짚어 봐도 늘 교육이라는 것을 주목해 왔다. 남양주의 교육환경을 개선해주지 않으면 남양주의 뿌리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젊은 부부가 결혼해 남양주로 이주해서 공기도 맑고, 환경도 좋아 아무 이상 없이 살다가 몇 년 후 태어난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5학년이 되면 이때부터 부모들은 교육환경이 좋은 강남을 화두로 삼아 여건이 허락한다면 보다 더 좋은 교육환경을 갖춘 도시로 이사를 한다. 결국 남양주는 열심히 보육예산, 복지예산을 들여 아이들을 키워내는 인적투자를 했지만 남양주시 입장에서는 성과도 없이 서울이나, 구리 등으로 좋은 인재들이 빠져나가고, 또 다시 그 빈자리를 새로운 젊은 부부가 와서 채우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하고, 종국에는 남양주시의 재정은 수입보다 지출만 있는 구조가 된다. 이러한 악순환 고리를 끊고, 선순환의 구조로 바꿀려면 바로 교육이 열쇠인 것이다. 남양주가 교육에 투자해서 남양주의 교육환경을 개선시키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하는 것이다.  
   
◆문화의 산업화로 남양주 발전핵심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
 
-남양주는 서울의 위성도시, 대표적 베드타운이라는 어두운 현실에 있다. 거의 모든 생산과 소비를 서울이나 구리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급자족의 순환체계가 아닌 외부로 빠져나가는 경제구조 이다. 저는 남양주가 처한 어려운 이 현실을 문화로 돌파해야 한다고 보고, 남양주시가 경제력과 여가시간의 확보로 취미, 레저, 문학, 예술 활동 등 문화를 소비하는 도시에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도시로 만들자는 것이다. 문화도시로서 시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산업을 같이 추구해야 된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문화산업도시'라고 생각한다.
 
◆그럼 문화산업도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전해준다면?
 
-이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남양주의 문화자원과 외부의 문화콘텐츠 생산자들이 서로 융합하고 창조적 경제로써 전환하면 남양주도 문화산업도시로써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본다. 일 예로 남이섬을 보면 남이섬이라는 천혜자원과 문화예술의 콘텐츠가 어울려 문화산업으로 전환해 결국 가평의 지역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공간을 남양주에 실현시키고 만들어보자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양주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생산해야하는데 그를 가능하게 할 중심은 바로 '사람'이다. 문화예술 콘텐츠를 생산해낼 창의적인 인재들을 적극 장려하고 지원해 그들이 남양주를 대표할 창의적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남양주가 가지고 있는 전통나전 칠기마을, 명품악기마을, 공예마을 같은 것도 좋은 방향이 될 수 있으며, 남양주시는 문화산업에 투자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해 시민들이 소비하고 다시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그 과정에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공유해 함께 잘 살 수 있는 미래형 문화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본인은 이것을 한마디로 '문화생태도시'다. 
문화생산 환경을 분석 해봐도 환경과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상위 법률이 남양주 발전의 위기적 요소였지만 발상을 전환한다면 미래는 기회의 요인이 될 수 있다. 2000만이 넘는 수도권 문화소비시장이 인접해 있고, 젊고 유능한 유휴 노동력이 풍부하고, 두뇌집단이 거주하는 강남은 20~30분이면 출퇴근 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도 갖추고 있고, 창작활동하기엔 너무나도 환경이 좋지 않습니까?
 
◆현재 남양주시의 비리를 끊이질 않고 있다. 한 시민단체에서도 비리 근절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남양주시도 매년 초에 다산 정약용선생의 묘에 참배하며 비리근절을 외친다. 결국, 백약이 무효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지?
 
-남양주시가 청렴교육이다, 자체감사를 철저히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못하고 결국 전시행정의 불과할 뿐이다. 남양주에서 비리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목민관의 자세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청렴정신이고, 이를 실행하려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이 비리에 관련됐는데, 승진인사로 보답해주면 어떤 공무원들이 청렴하려고 하겠습니까. 결국 관련단체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남양주는 전국 75개 기초단체 가운데서 66위로 청렴도에서 최하위 그룹에 있다. 매번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정신 교육시키고, 친절 교육을 시키지만 결과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청렴의지 실현시키고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남양주에서 비리행정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첫 번째, 담당 공무원이 모든 걸 혼자서 결정하는 행정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며, 비리나 부정을 저지를 수 없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남양주시가 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복수의 결제 시스템을 마련해 그나마도 현금횡령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리더의 정신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 공무원이 비리를 저질렀다면 일벌백계해야 하고, 온정에 사로잡혀 중심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오히려 남양주시는 비리연루 공무원이 승진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결국 리더의 중심이 흔들릴 수밖에 없고, 끊임없이 횡령이나 비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 남양주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단식농성까지 벌이셨는데 꼭 그렇게 해야 했는지?
 
-의정할동의 덕목 중에 대화와 타협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겉으로는 대화와 타협을 말했지만, 결국에는 시장측이 제시한 타협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어도, 거부권 행사로 인해 전직 시의원 뇌물수수에 대한 행정적인 특혜의혹을 조사하는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가 무산됐다. 시의원이 제도적 장치나 근거에 의해 할 수 있는 권한을 다 동원했지만 모든 게 자치단체장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어 현실적 한계에 부딪혀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단식투쟁 밖에 없었다. 전직 시의원에게 엄청난 뇌물을 제공하고 인허가과정의 특혜를 통해 상상을 불허하는 시세차액을 남겼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래서 이것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했고, 부족한 힘을 시민들에게 빌려야 했기에 단식투쟁에 들어간 것이다.      
 
◆목민관으로써 리더의 자세를 얘기했다.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하나?
 
-목민관이라면 자기 가치 없이 당선만을 목적에 두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목적형 리더보다는 가치 지향형 리더가 돼야한다. 과정 속에서 보람, 기쁨, 고통, 갈등 등을 느끼며 목표를 이뤄내고 과정의 소중함을 알고 그 속에서 가치를 찾아내어 시민과 공유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정당한 가치를 갖고 무언가를 시행하려 하고 또 그 일을 정당하게 하여 수행한다면 나로서는 두려움이 없고, 현실은 힘겹고 매번 장벽에 부딪치는 순간들이 오지만, 결국은 좋은 세상,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소중한 가치를 지킬 수 있는 가치 지향형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소통하며 민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돼야 하고, 친위세력에 둘러싸여 본인만이 옳다고 믿고 일방적 지시나 명령, 밀어붙이기의 막무가내식 정치는 남양주 시민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맹목적인 충성과 아부정치가 남무 할 것이다. 시민의 고통과 불만을 이해하는 정치, 건강한 제언들을 시정에 반영하는 행정, 이 모두가 남양주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주인공일 때 새로운 정치가 이뤄지고, 민주적인 리더쉽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향후 앞으로 어떤 정치행로를 할지 얘기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야기하고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가 지나고 출마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시민들 앞에 시장출마를 밝히고자 한다.  
 
한편 이광호 의원은 인터뷰하는 동안 나이를 잊은 채 의원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아이들 마음처럼 진솔하게 들려줘 순수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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