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7:49 (월)
여인들의 ‘단속곳 춤’ 당산제’ 열려
상태바
여인들의 ‘단속곳 춤’ 당산제’ 열려
  • 김훈
  • 승인 2014.02.28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읍=동양뉴스통신] 김훈 기자 = 여인들의 '단속곳 춤' 당산제가 다음달 1일 전북 정읍시 북면 원오류마을에서 열린다.

원오류마을 당산제는 남자들만이 주관이 되는 여느 당산제와는 달리 여성들이 주축이 된다.

단속곳은 옛 여인들이 입었던 속옷으로 가랑이 부분이 터져 있다.

여인들이 이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바지통에 팔을 넣어 단속곳 자락을 흔들며 추는 춤이 단속곳 춤이다.

원오류마을이 생긴 조선중엽쯤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단속곳 춤은 주인의 딸을 사모하다 상사병으로 죽은 총각 머슴의 넋을 달래기 위해 추는 것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행사는 부녀회원들이 단속곳 춤을 추고 제를 올린 뒤 달집을 태우며 마을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며 진행된다.

사물놀이와 민속놀이로 시작될 행사에는 김생기 정읍시장과 이경록 원오류마을당산제보존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경록 위원장은 "마을에 재앙이 끊이지 않아 점을 친 결과 상사병으로 죽은 총각의 원혼 때문에 이를 달래기 위해서는 단속곳을 입고 제를 지내야 한다는 점괘가 나와 당산제가 시작됐다"며 "6.25전쟁 이후 한때 중단되기도 했으나 마을에서 좋지 않은 일이 끊이지 않아 1985년부터 매년 제를 지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