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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묘소 순국 국가유공자 추모식, 40년 만에 국가행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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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묘소 순국 국가유공자 추모식, 40년 만에 국가행사로 열린다
  • 서다민
  • 승인 2023.10.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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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북한의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로 순국한 17명의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기 위한 추모식이 오는 9일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에서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거행된다.

8일 보훈부에 따르면 그동안 추모식은 매년 순국 국가유공자 유가족들이 자발적으로 개최해왔고, 2013년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주관으로 30주기 행사가 열린 적은 있지만 제40주기를 맞아 정부 행사의 격식을 갖춘 추모식으로 보훈부가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훈부는 올해 제40주기를 맞아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국민들에게 추모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부처로서 추모식을 주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웅산 묘소 폭탄테러는 1983년 10월 9일 버마(현 미얀마) 수도 랭군(현 양곤)의 아웅산 묘소에서 북한이 감행한 테러다. 북한의 이 폭탄테러로 서석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서상철 동력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공식 수행원과 취재진 등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많은 분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같은 북한의 잔혹한 테러에 대해 당시 미국 등 69개국이 북한을 규탄했고, 미얀마를 포함한 10여 개국은 북한과 단교 또는 수교 거부를 선언할 만큼 세계 외교사에도 전례가 없는 사건으로 남아있다.

17명의 순직자들은 1983년 10월 13일 합동국민장으로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에 안장됐고, 국가유공자(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로 인정됐다.

추모식에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당시 순국한 정부 요인 17인의 유족, 관계 기관 대표,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추모 공연, 헌화·분향, 추모사, 유족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외교 등 국가역량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북한의 테러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열일곱 분의 국가유공자들께 깊은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면서 “정부는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가 북한의 소행임을 명확히 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초석을 놓고자 순국의 길을 걸으셨던 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과 유가족분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일류보훈’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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