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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국 정책협의회…‘전략 대화’로 격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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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국 정책협의회…‘전략 대화’로 격상 합의
  • 서다민
  • 승인 2023.11.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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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3일 태국 방콕에서 사란 차런수완 외교부 사무차관과 ‘제4차 한-태국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3일 태국 방콕에서 사란 차런수완 외교부 사무차관과 ‘제4차 한-태국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3일 태국 방콕에서 사란 차런수완 외교부 사무차관과 ‘제4차 한-태국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외교·국방, 교역·투자, 인프라, 미래산업, 영사·노동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문제 등 지역 정세 및 국제무대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 차관은 지난 8월 태국 신임 총리 취임 이후 한 달 만에 양국간 첫 정상회담을 개최해 미래산업 등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것을 평가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채택한 ‘2022-2027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이번 계기에 ‘정책 협의회’를 ‘전략 대화’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양 차관은 태국이 동남아 제2위 경제대국인 점을 감안할 때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여지가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 준비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란 차관은 태국이 메가 프로젝트로 준비 중인 육상운송로 등 인프라 분야에서 우수한 한국 기업들의 태국내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으며 장 차관은 태국 내 철도 프로젝트 관련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 및 수주 등을 위한 태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양측은 한-태국간 협력을 미래산업 및 녹색경제 분야로 지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스타트업, 전기차, 우주 산업, 원자력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장 차관은 양국 정부가 글로벌 펀드를 통해 협력 중인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대한 태국측의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태국 정부가 추진중인 디지털은행 사업에 한국 기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장 차관은 북한·북핵 문제 관련 우리 정부가 담대한 구상에 입각해 억지, 단념 및 대화·외교의 총체적(3D) 접근을 통해 북한의 진정성 있는 협상 복귀와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태국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장 차관은 양국간 인적교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우리 국민들의 태국 내 안전한 여행 및 체류를 위한 태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측은 마약 대응 및 치안 분야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하고 관련 방안을 논의했으며, 한-태국 영사국장회의를 조만간 개최해 태국 국민들의 한국내 체류 및 입국 관련 문제들을 논의하기로 했다.

사란 차관은 소프트파워 육성 등을 위해 문화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으며, 양측은 문화공동위 설립 및 개최 등을 통해 구체 협력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계기에 양 차관은 우리 국립외교원과 태국 외교아카데미간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 외교부 씽크탱크간 국제정세 분석·평가 공유 등 전략적 차원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장 차관은 같은 날 찻차이 방추윗 태국 국가안보위원회(NSC) 사무총장대행과 면담을 갖고, 사이버 안보, 마약 대응, 북한 문제 등 안보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방추윗 사무총장대행은 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의지 및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장 차관은 NSC 사무총장 면담 및 정책협의회를 통해 한국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의 도전 과제에 대한 해결책 모색 및 지속가능한 발전 비전을 제시할 것임을 강조하며 태국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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