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44 (일)
서울시, 지열에너지 도시 본격화…가락시장 국내 최대 지열설비 도입
상태바
서울시, 지열에너지 도시 본격화…가락시장 국내 최대 지열설비 도입
  • 허지영
  • 승인 2023.11.21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락시장 지열시스템 기계실(사진=서울시 제공)
가락시장 지열시스템 기계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서울시가 세계적 수준의 '지열에너지 도시' 조성에 나선다.

시는 현재 건물 냉·난방에 보급되고 있는 지열 에너지를 2030년까지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 수준으로 확대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지열에너지는 땅 속의 일정한 온도를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으로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미국환경보호청에서 현존하는 냉·난방 기술 중 가장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기술로 인정한 신재생 에너지원이다.

시는 공공부문에서의 지열 보급을 선도하기 위해 가락시장,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5대 권역별 시 주요 거점사업에 지열 설비를 도입하는 등 지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먼저 가락시장은 2030년까지 국내 최대규모인 23㎿의 지열 설비를 도입해 건물 냉·난방 90% 이상을 지열로 공급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도심권), 서울아레나(동북권), 가락시장 현대화(동남권), 서울혁신파크(서북권),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복합개발사업(서남권) 등 5대 권역별 시 주요 사업에 대규모 지열 설비를 도입한다.

면적 1000㎡ 이상 신·증축, 개축 공공시설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비율 중 50% 이상을 지열로 우선 적용한다.

아울러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자 내년 중 '서울형 지열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해 지원한다.

지열을 포함한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을 균형 있게 보급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심의기준,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등을 개정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

또한 지열 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연구개발 과제 공모를 진행해 연간 3~5건 선정 및 예산을 지원해 관련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이인근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열은 사계절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친환경에너지로 화석연료 대비 에너지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열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