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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에 가족 찾아···지역 경찰 도움으로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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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에 가족 찾아···지역 경찰 도움으로 상봉
  • 김훈
  • 승인 2014.03.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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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동양뉴스통신] 김훈 기자 = 네 살때 누나와 놀다 길을 잃고 실종돼 가족과 헤어졌던 40대 남성이 37년 만에 지역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만난다.

애뜻한 사연의 주인공인 경기도 광주시 김모(42)씨는 지난 1977년 9월 전북 익산시 여산면의 할머니 집 부근 하천에서 누나(당시 6세)와 함께 물놀이를 하던 중 실종됐다.

이후 그는 영아원에서 생활하다가 16세에 보육원을 나와 서울의 봉제공장, 제과점 등에서 종업원으로 생활했다.

가족들은 김씨를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모두 허사로 끝나고 애만 태운채 세월은 흘러갔다.

아들의 생사여부도 알지 못한채 결국 올해 1월 꿈에서도 아들을 그리던 아버지는 눈을 감았다.

김씨의 누나(44)는 호적정리를 하기위해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 실종팀을 찾아와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한 최병석 팀장을 비롯한 실종팀 소속 직원들은 프로파일링 시스템 검색과 보호시설 가족찾기 명단을 확보, 400여명을 대조한 결과 김씨가 경기도 광주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유전자정보(DNA)를 채취, 감정결과 친자관계가 인정된다는 통보를 받아 이 사실을 김씨와 그의 가족에게 알렸다.

어머니 박모(75)씨는 "그 동안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면서 눈물만 흘렸는데 죽기 전에 아들을 찾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경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들 가족은 오는 15일 익산경찰서에서 37년 만에 눈물겨운 가족상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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